D-46
어제는 마가 낀 날이었나 봅니다. 근무 같이 섰던 애들이 다 먹을 걸 엎어버리더군요. 밥알이 바닥을 구르고, 면발이 복도를 닦고..
뭐 덕분에 나름 재밌었지만;



1. 굶주림

 블로그만 잠시 돌아보면 해보고 싶어서 손가락만 빨았던 게임들이 이미 팬디스크가 나와서 클리어했다는 후기가 한가득이라, 본능적(?)인 굶주림은 한계에 달한지 오래입니다. 대신 여기서 말하는 굶주림은 독서에 대한 굶주림.


뭐랄까, 정말 읽을 게 없습니다. 정신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치도 바닥이라 어지간한 소설 아니면 읽히지도 않고..
하여간 그 와중에 잡은 건 이번에도 또 히가시노 게이고, '내가 그를 죽였다'입니다.

게이고의 소설은 이래서 참 좋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미스테리 작가라고 칭해지는데, 그렇다고 해서 어둡거나 음울하고 진지하기 짝이없는 미스테리가 아닙니다. 감정이 있고, 사랑이 있고, 청춘도 있고... 기타 등등. 이 미스테리라는 요소가 일상 속에, 폭넓은 장르로 분류될 수 있는 이야기로 잘 녹아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15년 만에 다시 만난 남매는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어, 어헛?――――――――모, 모에'란 느낌이라 더더욱 좋네요(...)

하여간 이제 막 붙잡았으니 차근히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래도 오늘을 넘기긴 힘들겠지만.





확실히 말년은 말년인가봅니다. 모든 게 힘드네요(...)
벌써부터 중고매물 보고 있으면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소, 손이.........
by Gior키리코 | 2010/02/07 13:53 | 그냥 | 트랙백 | 덧글(10)
D-52
비록 말일에 가깝다곤 하나, '나 다음 달 전역이야'라고 말할 수 있으면 말년병장이라 칭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다음 달은 어떡하냐구요? 괜찮습니다, '개'를 붙이면 해결되니까. 안녕하십니까, 최근 하루 세 잔의 핫쵸코가 과연 괜찮은가 고민하고 있는 불꽃의 포스팅전학생입니다.



1. 말할 수 없는 비밀

비록 처음부터는 아니지만, 후반부나 조금 봤던 이 영화를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봤습니다.

뭐랄까, 아무리 들어도 중국어는 도무지 정이 가질 않는군요. 우리말은 정감있고, 일어는 귀여운 맛이 있고, 영어는 세련된 맛이 있는데, 이놈의 중국어는.. 그래도 영화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이게 일본 영화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은 좀 들었지만요. 나가면 느긋하게 다시 보고 싶네요.


2. 서약의 잔

이런 경박한 문장, 재밌습니다. 성적인 표현도 서슴치 않고, 인물들도 아주 강렬합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일 뿐.
인물들의 대사는 회화가 아니라 문장체고, 그 대사들도 참 주절주절 늘어놓음이 끝이 없군요. 혜유란 캐릭터는 참 귀엽고, 신현과 갑작스레 이어버리는 건 어이없는 짓이지만 바라던 바니까 좋게 봐지지만은, 뭐..

좀 아름다운 글도 보고 싶습니다. 읽을 게 없어ㅠㅠ...


+덧
이런 것도 비유하자면 라이트노벨이 아닐런지.
by Gior키리코 | 2010/02/01 19:16 | 그냥 | 트랙백 | 덧글(21)
1Q84 완독
국내 발매된 양장본의 뒷면에 보면, 이런 문장으로 극찬을 하고 있죠.

"압도적인 이야기의 강렬함, 읽기를 멈출 수 없는 놀라운 흡인력,
이전 작품을 모두 끌어안으면서도 확연한 한 획을 긋는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의 결정판"



길게 할 말은 없고, 이 문장으로 제 감상을 말해보겠습니다.


압도적인 이야기의 강렬함(O) -압도적이진 않지만 어느 정도 강렬
읽기를 멈출 수 없는 놀라운 흡인력(O) -후반부에선 좀 흡인당했음
이전 작품을 모두 끌어안으면서도 확연한 한 획을 긋는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의 결정판(X) -그건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이겠지

*구체적인 공감대는 볼드 부분입니다.


챕터 돌려먹기는 또 한번 카프카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뜸구름 잡는 소리하는 건 어느 작품에서나 똑같지만, 주제가 연애건 상실이건 미스테리건 이런 걸 무시하고 뭔가 좀 결론을 지어줬던 건 역시 국경의 남쪽 뿐이네요. 개인적으로 픽션에서 너무나도 좋아하는 코드가 '연애'다 보니, 거의 그 위주로 보게 되는 게 사실이긴 하지만 아무리 봐도 제 하루키 문학 애정도는

노르웨이의 숲>>>>>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뭐 또 있던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수없이 등장하는 옛 팝들, 노골적인 일부 묘사, 하여간 뭐 기타 등등 여러가지로 말할 수 있을 하루키의 매력. 단지 하루키란 네임밸류만으로도 매력을 느끼긴 하지만, 아니 그런 이름 때문에 무작정 책을 집어들게 되는 일이 허다합니다만 그도 이제 슬슬 묘하군요. 신제품을 발매했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닌 것과 비슷한 느낌?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구매의욕은 다시 사라졌습니다_ -;

요게 결론.
by Gior키리코 | 2010/01/24 16:17 | 읽기 | 트랙백 | 덧글(24)
D-61

멀어져 있는만큼 둔감해질거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꽤나 둔감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자의든 타의든) 받아들인 아주 극소한, 약간약간의 자극들이 나를 아주 민감하게 만드는군요.






..........네, 까고 말해 야겜하고 싶어 죽겠습니다(.........)




1. 1Q84

1권은 정말 뜬구름 잡는 이야기였고, 하루키 이펙트+격리 이펙트로 미친듯이 독파하긴 했으나 솔직히 별 재미는 없었습니다. 깊은 의미를 파고들며 읽는 놈도 못되니, 더더욱 그랬구요. 하지만 2권.. 후카에리, 선구, 덴고, 아오마메..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해결되는 낌새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확 재밌어졌습니다. 다른 건 둘째치더라도 후카에리에 헤롱헤롱 중ㅋ;

금방 읽어버릴까봐 한 챕터씩 끊어서 깔짝깔짝 읽고 있는데, 그래도 어느새 종반의 느낌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아쉽습니다..
드디어 구매의욕까지 생기기 시작했는데.



2.

군대 와서, 아니 군인이 된 이후로도 신기하게도 참 많은 새로운 걸 접했습니다. 당장 IQ48이나 금서목록 같은 책에서부터, 알지도 못했던 785G가 어쩌고 i3가 어쩌고 인터페이스가 어쩌고 하는 지식, 실제로는 처음 본 일렉기타와 내 주변 사람들의 생음악의 감동, 노트북, 디맥 블랙스퀘어.. 뭐 그런 것들까지.

하여간 어제 새로운 시각에 눈을 떴다 싶은 건 무선 마우스였습니다. 뭐 이미 지통실에서 무선 마우스+키보드란 놈의 실제를 접해보긴 했지만, 무게 정도나 느껴봤고 정말 움직여본 건 이번이 처음.


아......................뭐랄까, 정말 한계, 제약이란 걸 뛰어넘은 느낌?

확실히 AA가 두개나 박히다 보니 깃털 같은 유선에 비해 무게감이야 꽤 있지만, 이 편리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군요. 내가 원하던 '플레이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듯한 꿈에 젖고 말았습니다; 지난번에 만져봤던 키보드는 펜타그래프라 그랬는지 오히려 유선 멤브레인보다 가벼웠고, 마우스도 이 정도 무게면 격렬하게(..) 게임하면 손목에 상당한 무리가 올 것 같긴 하지만 가볍게만 쓴다면 나쁘지 않겠군요.


하여간 차분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덧
아마 이 모델






뭐랄까, 슬슬 날짜도 좀 헷갈립니다. 그래도 줄어들었을(...)리도 없고, 아마 맞겠지.

by Gior키리코 | 2010/01/23 16:25 | 그냥 | 트랙백 | 덧글(31)
후에 기대하는 것
기대하는 것이라고 하면, 정말 여러 가지로 많이 있습니다. 당장은 전역 후에 '다시 만날 세계'(...)겠고, 그에 이어 이모저모 많지만. 그래도 취미가 취미다 보니 가장 기대되는 것 중 하나는 야겜이죠(...)



이번에도 오덕후임ㅋ; 덕분에 PV 공개를 뒤늦게 접했습니다, 화이트앨범 2입니다.


초기에 1 리메이크를 비롯해 우월한 일러스트 덕에 끓어오르다 PS3 발매라는 차원의 벽에 무너져내렸지만, 2는 PC로 발매해주는 덕에 다시 희망을 얻었죠. 보자하니 주인공도 보이스가 있는데다 둘 다 필요하다는 둥 남자였었으면 좋았었다는 둥 영 찜찜한 소리가 들리긴 합니다만 이 엄청난 네이밍과 극한의 씨지 앞에선 무너져 내릴 따름입니다..

뭐 서장 형식으로 나누어 발매하는 것도 꽤나 그렇긴 합니다만은..좋은데 어쩌겠어. 해 봐야 알지.



대사창 모양새도 꽤 이쁘장하고, 무엇보다도 와이드 화면인게 미려하네요. 2월 말..제가 3월 중순에야 나간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어쨌건 나가면 확실하게 해볼 수 있을 테니 아쉬울 점은 없군요ㅎㅎ;




정말, 이런 거 보고 힘을 내고 있습니다. 엉엉ㅠㅠ.....





+덧
혹시나 싶어 간만에 스캔들 검색해봤더니, 역시 싱글들이.. 그런데 이건 또 뭐죠ㅠㅠ



무려 스캔들의 Don't Say Lazy! 안 그래도 사랑하는 스캔들이 이것도 불러줬었다니 아 바깥세상은 역시 너무 멋져ㅠㅠ
by Gior키리코 | 2010/01/17 18:24 | 그냥 | 트랙백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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