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리믹스
어쩌다 한번씩 동네서점에 가보면 꽤 마음을 끄는 일본소설이 한권 정도는 있었는데, 요즘엔 딱히 그런 게 없습니다. 츠지도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가 영 재미 없었고, 한번은 꽤 끌리던 태양의 노래도 지금은 그냥 그런데다 에쿠니야 당연히 별로고 바나나도 슬픈 예감 이후론 딱히.

그러다 그나마 왠지모르게 끌린 '다시 만날때까지'(시바사키 토모카)를 집어들곤 신간쪽 말고 소설코너를 갔다가 국경의 남쪽 리믹스 발견! 띠지에도 '하루키가 처음으로 결말을 냈다!'는 식으로 난리를 쳐놨었는데 그처럼 막판방황이 아니라 길을 제시해줬던 국경의 남쪽은 시마모토라는 캐릭터도 끌렸지만 전체적으로 재밌게 읽었었습니다. 그래서 젊은 작가가 다시 쓴 리믹스가 있다는 사실엔 꽤 흥미가 갔었죠. 그래서 발견하자마자 내용도 딱히 안보고 집어들어온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Remix'는..


솔직히 실망입니다.

일단 가격도 좀 압박. 다른 책들보다 살짝 더 길고 거기다 그렇게 얇은 주제에 글자체는 크고 띄엄띄엄하고. 칠천팔백원? 심하다..
거기다 내용적으로도 좀.. 하루키의 소설들도 뭔 소린지 모를 뜬구름 잡는 소리가 꽤 많지만, 이건 완전 뜬구름으로 끝나는 듯한 느낌입니다. 일기 형식이니 어쩌니 하는데 오히려 이래서 매력인지, 독자에게 다 맡기는건지 모르겠지만 전 영 재미없군요. 국경의 남쪽의 리믹스가 아니었다면 손도 안 대봤을 책입니다. 내용 좀 훑어보곤 '이거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네..'하며 다시 꽂아놓을 책.
전 문학적인 면 같은 것도 못 따지겠고, 뭔가를 읽고 나서 남들처럼 깊은 감상을 쏟아낼 수 있는 사람도 못 되기 때문에 이 리믹스에서는 도저히 매력을 못 느끼겠습니다. 좀 더 자세히 해 주지 않으면 제 이해력으론 파고들기가 힘듭니다..
by Gior키리코 | 2007/12/23 11:07 | 읽기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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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세리카 at 2007/12/23 13:59
왠놈의 리믹스.

알수 없다.

;;
Commented by 붉은환상 at 2007/12/24 00:24
대체 책이 리믹스 할게 뭐가 있다는거지...?

이건 뭐 음반도 아니고.
Commented by Gior키리코 at 2007/12/24 18:54
세리카옹// 매우 후회스럽습니다..
호나상// 뭐 소설쪽의 재밌는 시도니 어쩌니 하더라구. 뭐 나름대로 재밌을 것도 같은데 이번 건 정말 아니었다ㅠㅠ
Commented by 청정소년 at 2007/12/25 23:07
전 요새 살짝 러시아 소설에 버닝..
쌀쌀한 느낌이 좋습니다.
Commented by Gior키리코 at 2007/12/27 13:16
청정님// 소설에도 러시아의 쌀쌀함이 나타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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