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겨울 나그네

여름 같지 않은 여름이었습니다. 8월의 밤을 추위에 떨며 보내야 하다니.. 이제서야 더위가 좀 돌아왔지만, 뒤늦었네요.
하여간 겨울 나그네.




첫사랑이란 원래 이렇게도 날카로운 기쁨만을 남기고 참혹한 현실 속에 추억으로 남겨질 뿐인 것인가.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연스럽지 않은 ~습니다 식의 연극같은 인물들의 말투도 묘한 매력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너무나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두 사람, 민우와 다혜의 첫사랑과 익살스러운 방자 역할을 해준 현태. 이 세 사람이 너무 매력적이었죠. 하지만 그 아름다운 젊은 날의 사랑이 이렇게 사그러지다니..


..하긴 민우의 마음이 변치 않았다 한들, 그 '피리 부는 소년'의 눈빛을 잃지 않았다 한들 은영에게 거짓이나마 자신을 내어준 시점에서 이미 돌이킬 수 없었겠죠. 결국 다혜의 행복에서, 현태의 새로운 삶의 시작에서 만족을 얻을 수 밖에 없나 싶습니다.


내가 읽는 속도에 내가 놀라가며 엄청나게 몰입한 작품이지만, 역시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이야기는 아침 인사나 소녀처럼으로 그만 두려고 했더니 하필 봐버리는 바람에;




..그냥 다들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너무 큰 욕심인가?
by Gior키리코 | 2009/08/16 16:28 | 읽기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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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t 2009/08/16 20:12
여긴 짱더운데...

정말 책밖에 안보시네여;
Commented by Gior키리코 at 2009/08/21 20:06
뭐 그렇게까지 덥진 않았던 거 같애.
Commented by L: at 2009/08/16 21:01
완전폴인러브넹 ㅇㅇ..

난 부대 있을 때 인트라넷 한다고 뜸하게 읽긴 했지만 ㅇㅇ..
역시 그때도 많이 읽긴 했네 ㅇㅇ..
Commented by Gior키리코 at 2009/08/21 20:07
폴인러브할게 책 밖에 없어서 ㅠㅠ..
Commented by 쟈인 at 2009/08/16 22:32
와.. 이자식 책 많이 보네....
Commented by Gior키리코 at 2009/08/21 20:07
나 그렇게 많이 보나..
Commented by 쟈인 at 2009/08/21 20:22
내가 안보는 거일지도
Commented by EDC-014 at 2009/08/17 00:53
좋다 독서하는 사람!

요즘 보톰즈를 보고 있는데 주인공 이름이 키리코(키리코 큐비)라 재미있는 대사나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
http://pds17.egloos.com/pds/200908/16/40/d0021540_4a8810774208f.jpg
http://pds16.egloos.com/pds/200908/16/40/d0021540_4a8810ac92ba5.jpg
덕분에 보톰즈를 훨씬 더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함!
Commented by Gior키리코 at 2009/08/21 20:07
...ㅋ;

아무래도 제 승리인 듯
Commented by 청정소년 at 2009/08/17 21:33
모두가 행복해지는걸 바라는건 멋진 소원이지요..
Commented by Gior키리코 at 2009/08/21 20:07
그냥 소원일 뿐이네요
Commented by keze at 2009/08/17 22:45
올해는 비때문에 7월은 가을날씨였고... 8월이 되니 더운건 둘째 치고 모기들이 극성...;;;
여전히 할일없는 코끼리 상병은 책읽기...ㅋㅋ
Commented by Gior키리코 at 2009/08/21 20:07
뭐 이번달도 밤엔 별 거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세리카] at 2009/08/18 05:58
첫사랑이란 원래 이렇게도 날카로운 기쁨만을 남기고 참혹한 현실 속에 추억으로 남겨질 뿐인 것인가 <- 결국 그런거라능... 인생이 다..


그나저나 모범독서소년 절대자는 군대에서도 열심히 책을 읽는군요!

남들 잉여잉여할때 독서력을 쌓고 있다!
Commented by Gior키리코 at 2009/08/21 20:08
뭐 사는 게 그런 거겠죠. 잉여잉여는 뭐야 근데...
Commented by 셀즈 at 2009/08/18 19:24
Sad Ending은 뒷맛이 씁쓸하지 뭐 [..]
Commented by Gior키리코 at 2009/08/21 20:08
너무 씁쓸해서 별로 안보려고 하는데 말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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