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 걸
확실히 오쿠다 히데오의 글들은, 재밌습니다. 물론 순진무구한 연애소설 같은, 제가 원하는 방향의 이야기들은 아니지만 그의 이야기엔 하나하나에 유머, 재치, 통쾌함.. 이런 매력이 넘처납니다. 어느 쪽이 먼저 쓴 작품인지까진 알 수가 없어 글의 변화라거나 하는 거창한 평가를 내리진 못하겠지만, 인더풀이나 공중그네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그 작품들이 이라부라는 좀 초현실적인 캐릭터를 통해 현실에 부딫힌 인물들을 속시원하게 해결해줬다면, 걸의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노력, 아니면 현실과의 타협 속에 결국 푸근한 웃음을 짓게 하는 결론을 얻어냅니다. 그것은 우연일 수도 있고 노력에 의한 필연일 수도 있지만, 이런 흐뭇한 웃음을 주는 결론이 저는 훨씬 마음에 드네요. 이런 흐뭇한 기분을 책에서 느끼는 게 오랜만이기도 하고.



뭐, 따지자면 저라면 연애시대를 구입했겠지만요ㅋ
이건 장르적 취향의 차이일 뿐이지, 이쪽도 정말 멋진 작품입니다.




+덧
걸에서는 특히나 회사, 사회, 사람들 간의 트러블이 주가 되었는데, 아파트에 흔들리는 유카리를 보고 있자니 좀 씁쓸하네요. 서른이란 나이는 새로운 시작으로도, 좀 늦었지 않나 하는 불안감으로도 풀이되는 나이인 것 같습니다. 이십대 초반..이라곤 해도 전역하면 중반을 바라보려고 하는데, 아직 넷북 가격비교나 하고 있는 제가 한심하기도 하네요ㅋ



...그래도 뭐, 일단 여길 좀 벗어나고 나서 다른 생각을 해봐도 하렵니다ㅠㅠㅠ.....이건 좀 아니잖아ㅠㅠㅠㅠㅠㅠ........
by Gior키리코 | 2009/08/30 15:17 | 읽기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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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레론 at 2009/08/30 17:31
공중그네도 좋았지만 전 아무래도 스무살도쿄(원제:東京ものがたり) 쪽이 좀 더 와닿네요.
앞에 3화까지는 완전히 제가 겪었던 그대로라, 맞아맞아 저땐 그랬지 라고 공감했어요.
Commented by 쟈인 at 2009/08/30 18:31
하루에 몇권을 읽는거냐!!!!!!

거기다 이 책은 다 어디서 나는거야 ㅡㅡ;
Commented by 셀즈 at 2009/08/30 18:34
엄청 읽네;
Commented by at 2009/08/30 23:08
근데 군대에서 연애소설 읽으면...

묘할거같은데 어떤가여.
Commented by 세리카 at 2009/08/31 21:10
ㅅㅂ 언제가 되야
책 안 읽고 야겜하는 우리의 키리코를 다시 볼 수 있을까
Commented by 청정소년 at 2009/09/01 19:55
저도 조금은 야겜이야기하는 키리코님이 그리워지기 시작...^^
Commented by keze at 2009/09/01 22:55
조금은 다른이야기...
신종플루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장병들의 외출및 휴가,외박 등의 전면 금지를 검토중....-_-;;;
이러다 제대할때까지 군대에서 바깥에 나오지도 못하는거 아닙니까??....;;;;;
Commented by ronian at 2009/09/06 19:05
요새 독서 청년이 되어가는 키리코. 'ㅅ'
난 훈련 잘 받고 기어나왔음. 옆옆 연대에 신종플루 감염자 3명이 나와서 전부 완전 긴장모드였는데
뭐 난 안걸리고 멀쩡하게 잘 기어나왔음 ㅋ 살아 나오니 좀 기쁜듯. 라지만 나온지 1주가 지났어 [먼산]
Commented by L: at 2009/09/19 01:08
대갈통이 판타지에 너무 물들여져서,
일상적인 이야기에 끌리지 않는다는 건 슬픈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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