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Moon

유격 전까지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 3일, 읽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괜히 연애시대나 동급생 같은 이미 읽은 소설들을 다시 읽어보고 있었죠. 다 도서관 문고이니, 반납 전에 좋은 소설들은 다시 한번 읽어볼까 하면서. 하지만 아무리 좋았던 소설을 읽어도 최근 찾아온 독서에 대한 권태감은 쫓아낼 수가 없었고, 별 수 없이 뉴 문을 붙잡고 말았는데..


토요일 오후에 접어들어, 에필로그를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오래간만에 느낀 엄청난 몰입감이었습니다. 초중반의 지루한 템포, 후반부의 엄청난 가열은 트와일라잇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몰입감, 얼마만인지. 마치 미친듯한 속도로 판타지를 읽어제낄 때, 방금 읽은 문장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조차 필요없이 단순히 읽어나가기만 하면 될 때의 그런 느낌이로군요. 물론 뉴 문은 그런 이해가 필요없는 읽기만으로 해결되진 않지만, 대단했습니다.
책을 읽다 현실로 빠져나왔을 때의 멍한 느낌이라니.. 마치 약이라도 한 느낌? 오래간만이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여전합니다. 개인간의 소소한 것들이 중심사건이 되지만, 그 사건의 인물들이 너무나도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보니 전혀 소소한 느낌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사건의 흐름에 빠져들어 갈 뿐.. 너무나도 좋아하는 '연애소설'이란 점도 덧해서, 극심하게 제 취향을 자극하는군요. 상대를 너무 생각한 나머지 자신을 극한까지 내몰았을 때의 쾌감이랄까..


군대에서 여러모로 많은 책을 읽어보게 됬지만, 이건 뭐 최고레벨급..


+덧
최근 옛 문학들에도 관심이 좀 가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같은 걸 좀 붙잡아봤는데, 이 고리타분한 문장이라니..
도저히 고전적인 멋이 너무너무 풍겨나는 문장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거의 고통에 가깝네요.

by Gior키리코 | 2009/10/24 16:43 | 읽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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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세리카 at 2009/10/24 18:25
ㅇㅅㅇ); E.L.O의 트와일라잇을 그래픽 작업 BGM으로 썻습니다..

아.. 이 트와일라잇이 아니지 -ㅅ-)

근데 전 그 중2병 + 소녀취향 뱀파이어 판타지는 영 안 땡기더라구요...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연대기를 추천드립니다
Commented by Gior키리코 at 2009/10/25 16:14
중2병(...........)

전 상당히 취향에 부합하던데요. 미친듯 봤네요 정말..
소녀취향+뱀파이어=아 미치겠다 이런 공식.

아 중2병 하니까 연공 떠올라서 미치겠음ㅎㅎㅎㅎㅎㅎㅎ;
Commented by ronian at 2009/10/25 00:19
음. 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재밌게 읽었는데 말이지 [...]
마지막에 죽는게 좀 불쌍했지만서도 [먼산]
Commented by Gior키리코 at 2009/10/25 16:14
문장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더구만;
Commented by keze at 2009/10/25 23:44
이참에 독서블로그로 바뀌는건가??...전 이제 용의자 절반 읽었음..;;;
Commented by Gior키리코 at 2009/11/01 18:04
오, 열심히 읽으시네요;
Commented by L: at 2009/11/08 23:20
연공은 중2병이 아니져 ㅇㅇ..;
Commented by Gior키리코 at 2009/11/11 18:51
병신같단 이야기. 사실 자세히 그 의미는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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